#독일 #4차산업 #기업지원 #벤치마킹 #지역활성화
기업의 비율을 따져보면 사실 대기업은 1%도 안 될 것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일 것입니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흔히 알려진 대기업보다도 더 튼실한 기업들이 사실 중소기업일 확률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외형적인 모습에 기준을 두어 기업이 잘 나가니 못 나가니를 따지는 경향이 큰데, 중요한 것은 '성장성'과 '지속성'이 가능한 역량을 기업이 지니고 있는가 없는가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역량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기업의 목적이 될 것이며, 그 다음이 몸집을 불리느냐 마느냐의 전략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의 힘만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도 많이 있겠지만, 보통은 외부의 지원 아래 몸집을 키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외부의 지원이라면 보통 정부나 지자체의 제도적, 재정적 등의 도움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중에서도 '상공회의소'는 부족한 인프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대비 전반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멘토와도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네 번째 타자는 오랜 역사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IHK뉘른베르크'입니다. 아마 처음 들어 본 사람들이 들어 본 사람보다도 더 많을 것이고 민간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물음표'만 떠오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저력인 강소기업의 뒤에는 각 지자체의 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고, 그 중에서도 상공업이 오래전부터 발달한 뉘른베르크의 상공회의소는 독일산업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기업소개
명칭: IHK Nürnberg
위치: 독일 소재
사업영역: 중소기업 교육·기술 지원, 지역 공급체와 사용자 연결 등
독일에서는 1,500년대부터 상공회의소가 존재하였으며, 중세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도시는 뉘른베르크였습니다. 긴 역사에 이서 앞으로도 그 역할이 중요할 것인 IHK뉘른베르크는 회원사를 가지고 있는 10대 상공회의소로서 권역단위로 관리업무 이행은 물론 직업교육, 도제교육을 법적으로 담당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기업, 공단과 협업하여 독일의 엔지니어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의 작성도 이들 업무의 일환입니다.
Benchmarking Point 1. 중소기업 생존 지원
기본적으로 독일 상공회의소는 사업을 촉진하는 목적을 가진 기업가를 위한 단체로 법정 계약의 공법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균형 잡힌 환경에서 업계 전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소기업들의 틈새시장 생존을 위한 교육을 시킴으로써 독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히든 챔피언들은 지역 여기저기에 위치하도록 하여 튼튼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이른바 '중소기업 생존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일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기구의 지시 아래 활동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독립된 기구로서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부 정책의 기조에 맞춰 인더스트리 4.0 아래 사람과 기계의 공존을 위한 컨설팅으로 기업들을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것이 '기업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구되는 사안들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습득하기 어려워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특히 어느 직종이든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건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독일의 강소기업문화가 결국 전반적으로 상향된 수준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Benchmarking Point 2. 오토메이션 밸리(Automation Vally)
IHK뉘른베르크 내에는 '오토메이션 밸리'라고 불리는 ICT 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약 300여 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더스트리 4.0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지멘스를 주축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각자의 역할 아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앞서 글에서도 기재했지만 독일의 전략은 세계에 공장을 지워주고 그러한 기술이나 특허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있으며, IHK뉘른베르크는 이러한 생태계를 오토메이션 밸리를 통해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60여 명의 대학교수와 함께 AI 관련하여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그 중 12명의 교수들이 4차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컨퍼런스를 자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생산제품, 서비스, 생산과정 등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점점 산업환경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복잡성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성을 느낀 것이지요. 기업의 목소리를 가까이하고 자주 접하다 보니 각 업체가 처한 환경에 따라 해결책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으며 제대로 된 서포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Benchmarking Point 3. 인더스트리 4.0 핵심은 사람
독일이 주도하는 인더스트리 4.0에서 사람은 결코 배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Smartfactory OWL 방문 시 배웠습니다. 같은 기조로 IHK뉘른베르크 역시 모든 활동의 근거는 '사람이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HK뉘른베르크 소장은 스마트팩토리=인더스트리 4.0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상황을 콕 집으면서 한 영역보다는 전반적인 영역을 고려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 투자, 전략, 제품 등의 다방면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사람 즉 엔지니어입니다. 즉, 엔지니어가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동화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환경을 변화시키고 일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곧 엔지니어이고, 그들이 다른 일로 인해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해 디지털화시킴으로써 자신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그들의 이상향인 것입니다.
물론 국가마다 4차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고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다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4차산업 그 자체가 아닌 4차산업이 잘 운영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4차산업은 기존의 자동화에서 조금 더 세련되진 것 말고는 차이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실무진보다도 경영자나 설계자가 숲으로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IHK뉘른베르크의 교육 커리큘럼은 상위직급을 대상으로 하며 더 중점적으로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상공회의소에 대해 우리는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실상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상공회의소의 영향력이 적은 탓과 기업체를 지원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다소 거리감을 느끼는 데서 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일의 상공회의소는 기업과 긴밀히 관계를 맺으며 적극적인 지원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동적인 역할이 아닌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독일의 상공회의소야 말로 도움이 필요한 기업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체를 결속시키고, 이를 통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중소기업에게는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글은 '셀프 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은 글 작성자에게 있으며 무분별한 사용, 변형, 수정 등은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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