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이제 딱 한 달만을 남겨둔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이벤트들이 많았던 가운데, 흥미로운 일이 한 두 개는 있지 않을까 했던 연초의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한 해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듯이 쳐져 있는 분위기에,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경계와 함께 레지리언스 기능은 거의 없는 거나 같았고, 사회적 암묵적 동의와 약속이었던 신념들도 의도적으로 회피해버리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되었습니다. '나(우리)만 아니면 돼', '나(우리)는 괜찮지만 너는 안 돼'란 반응이 작게는 개인부터 크게는 국가 단위에까지도 퍼져있듯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불평, 불만을 너머 혐오까지 이어지는 데 대한 자성의 태도는 어디에서도 보기 어렵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업무에만 치여있고 세상 밖 돌아가는 일에는 너무 눈을 들이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다시금 안팎의 상황들을 돌아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연초에 작성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는 형태로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항상 전년도 이맘때쯤이면 인기몰이를 하는 '트렌드 키워드'에서 뽑은 어쩌면 가설이라 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 정말로 통찰력을 가지고 뽑아낸 것인지 검증(?)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초에 트렌드 코리아의 형태를 빌려 트렌드 글로벌이라는 주제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과연 그때의 가설이 맞았는지 검증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트렌드 글로벌 2024 'DRAGON EYES' 키워드
#트렌드코리아 #국제정세 #글로벌이슈 #용의해 #키워드분석 #트렌드 #DRAGON_EYES #김난도 #긴장 #틈새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두렵지만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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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Election
▷ 1월 대만선거: 반중 또는 친중 선택에 따라 미중갈등 심화, 동아시아 화약고의 도화선 역할
▷ 5월 인도선거: 모디 연임 성공에 따라 대외적, 외교적 역할에서 영향력의 정도가 상이
▷ 6월 EU선거: 극우정당 승리에 따라 친환경정책 기조 방향 결정
▷ 11월 미국선거: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 제일주의 강화, 대내외 정책 급변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대만선거: 반도체법으로 대만 TSMC를 지원해주는 식의 혜택을 더 주는 듯 보였으나 실제적으로 한국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등의 눈에 보이거나 체감할만 한 것은 없었음
② 인도선거: 모디 총리의 3년 연속 연임이나 기대에 못미친 결과를 보이며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은 아직 미미한 상황으로 한국에 미친 영향력은 없었음
③ EU선거: 우파정권 당선으로 인한 영향은 미비했고, 그린래시 덕분인지 올해도 대유럽수출은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증감률은 작으나 증가함
④ 미국선거: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주한미군 문제, 동맹국 관세 부과 등 한국 경제 및 안보에 빨간불로 정교한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이 필요함
Rugulatory Backlash
▷ 반도체 패권: 미국을 필두로 친미성향,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
▷ 반도체 굴기: 중국이 기술적 고립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대만, 한국, 일본 등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 강화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반도체 패권: AI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반도체 설계·제작·후공정이 중요해지면서 이 분야에 약한 한국을 ‘패싱’하는 기류가 점차 보임
② 반도체 굴기: 중국봉쇄에 당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기술력 강화에 나섰고 화웨이, SMIC 등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첨단 미세 공정이 불필요한 저가 제품에 사용할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에 밀릴 수 있음
Aerospace Race
▷ 우주경쟁시대: 구 냉전시기에서의 미소 경쟁이 현대에서는 미중 경쟁으로 심화, 인도, 일본 등도 경쟁에 적극 참여 중
▷ 달탐사 패권: 달의 경제적 가치 상승에 따른 패권경쟁으로 변모, 기술 뿐만 아니라 희귀 자원에 대한 기회 확보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우주경쟁시대: 미국의 우주패권에 편승하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10번째로 가입했으며, 국내적으로는 정치색으로 인한 불편한 시선과 대규모 항우연 인재탈출로 인재부족에 따라 여전히 역량이 낮고 출발점에서 계속 지체되고 있는 상태임
② 달탐사 패권: 국내는 현대, 한화 등 민간기업 중심으로 사업 투자, 인재확보 등의 행보를 보이는 중이며, 희귀 자원에 집중하기 보단 현재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음
Game Theory
▷ 자국 우선주의: 극우정당이 다시금 전세계적으로 떠오르면서 강화되는 추세로 제일 먼저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
▷ 헤게모니 부재: 미국과 중국이 강대국이나 장기전에 들어간 양국 상황으로 인해 국제환경에서 실질적 헤게모니는 부재한 상황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자국 우선주위: 미국 대선이 11월 중순에 마무리되어 트럼프 당선으로 결과가 나온 이후, 반도체법 때리기, 북한 정권 직접 대화 등의 한국에 굵직하게 영향을 주는 행보로 국내 기업은 초긴장 상태로 예의주시하는 중임
② 헤게모니 부재: 북한의 러-우 전쟁 참전,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 및 강경발언, 미중 각 자국 이슈 우선 등으로 국내 잠재력에 악영향 지수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결책을 위한 노력도 없어 투자처로서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음
Othello Tactic
▷ 자원확보: 물리적으로 땅을 차지한다는 건 그 위에 있는 사람, 식량, 기술 등 모든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것과 동일
▷ 도미노 현상: 전쟁은 양국간의 분쟁이 아닌 주변국도 영향을 주고, 국경에 대한 불안은 또다른 갈등과 욕심을 불러 일으키며 확산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자원확보: 러시아, 중국, 북한의 연대가 강해지고, 해당 국가로부터 한국정부에 대한 경고를 하는 등 실제로 공급망 이슈에 따른 국내 물가 인플레이션, 수출입 등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음
② 도미노 현상: 러-우 전쟁에 이은 이스라엔-파키스탄 전쟁으로 불씨가 확산되는 중인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양안 충돌, 남북한 출동 가능성 최고조 대비 미국의 안보우산이 작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아짐
New Normal
▷ 저성장: 모든 국가가 저성장 국면에 마주하게 되면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라면 타국 이익을 침범해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도
▷ 불확실성: 정치, 경제를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전에 없던 건강, 식량, 주거 등 전반적인 위기가 동시에 발생해 무정부적 상태로 변모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저성장: 타국에 의한 영향보다 한국 정부의 행보로 인한 자국이익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한국경제 및 국가잠재력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음
② 불확실성: 연일 갱신되는 폭염, 계절에 맞지 않은 고온, 폭우로 인한 피해 극심 등 이상기후에 의한 전세계 유통, 식품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특히 식품 산업에서 국내외에 걸쳐 기후이상으로 인한 원료 수급이슈 발생으로 소비재가격이 높아지고 있음
Economic Currency
▷ CBDC: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탄생, 새로운 기축통화의 등장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그 중에서 중국의 위치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
▷ 빅브라더: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되었기에 자금세탁방지(AML)에 긍정적이나 개인금융에 대한 과도한 세계경찰의 개입 가능성 존재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CBDC: 트럼프의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에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
② 빅브라더: 한국은 거품론 이후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나 지원이 거의 전무한 가운데, 미국, 중국 등 IT선진국과의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모양새임
Yellow Journalism
▷ IT기술: 딥페이크, 알고리즘 등 IT기술을 통한 정보왜곡, 편향적 사고를 통해 이전보다 더 빠르고 넓게 동맹과 적국으로 구분
▷ 편가르기: 특정 사상, 이념, 사고방식으로 편향되도록 국제여론을 선동하거나 흑색선전을 통해 사고를 혼란시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거나 갈등을 고조시키는 분위기로 인한 新냉전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IT기술: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에 의한 국가관계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었으나 국가 주식시장을 왜곡시켜 국내 코스닥, 코스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많은 주주들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킴
② 편가르기: 반도체 패권, 우주 패권 등에 있어 미국에 노골적으로 편승하는 모습과 퍼주기식, 보여주기식 결정과 그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만 부풀리고 부정적인 부분은 보도하지 않은 형태로 인해 시기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됨
E.S.G(Environment, Secure, Geopolitics)
▷ 환경: 탄소배출 절감에 대한 국제협력의 요구와 이와 관련된 규제가 심화되어 국가간 무역에 있어 차별 요소를 두는 컨센서스 증가
▷ 확보: 식량, 자원 등의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세계무역질서 룰의 변화 및 관련된 국제기구의 역할 및 중요성 증대
▷ 지정학: 지역별 기후에 따른 온/습도 차이, 동/식물 번식력, 천연자원 발굴 등에 대한 국가간 연대 통한 움직임 다수 예상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환경: 올해도 기후악당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며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를 방해하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전반적으로 그린래쉬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② 확보: 국가간 거래관계에 있어 준 것 대비 얻는 것에 대한 체감이 없다 보니 식량 및 자원 등의 확보에서의 자국 경쟁력이나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만 무성한 상태로 보임
③ 지정학: 각국 전문가들이 기후는 물론 사회구조 등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엿볼 수 있는 국가로서 한국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민단체나 개인의 영역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이되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의 움직임은 보기 어려움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지속가능성: 정부기구, 비정부기구, 기업 및 개인 등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친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의제가 SDGs 가치에 근거를 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에 주목
▷ 한국에 미친 영향 결과
① 지속가능성: AI, ML 등 IT기술에 집중한 이른바 돈이 될 거 같은 분야에만 편향되다 보니 보편 인류적인 가치보다 효율성 향상만이 지속가능성인 모델로 이해되면서 점차 격차가 심해지거나 종속되는 방향으로 나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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